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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기록@

2018/10/25, 5:47 오후

 

1.
그렇다면 우리가 회사에서 통제권과 선택권을 갖게 되면 회사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우리가 회사에서 느끼는 무기력감은 직급이나 회사의 근무 조건과 같은 외부 요인으로만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직급이 높아졌다고 할지라도 통제할 수 없는 일이 세상에는 더 많다. 삶에서 겪는 수없이 많은 부정적인 이들을 자신이 통제할 수 없다고 지각하는 사람은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 인간의 무기력과 열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신이 실제로 갖고 있는 권한이 아니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믿음이다. 통제할 수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 통제력을 주장하기만 해도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향상할 수 있다.
<차희연 ―내일의 내가 하겠지> 일부
 
2.
스타가 가장 완벽하게 빛나는 순간은 나를 너에게 완벽하게 맞추었을 때다. 내가 온전히 ‘너의 욕망 그 자체’일 때, 내가 ‘나’를 주장하지 않을 때, ‘나’가 사라졌을 때다. ‘나’를 주장하는 모습이 가능할 때도 있다. 만 원 안에서 물쓰듯 써도 좋다는 호의처럼 ‘너’가 ‘자기 주장을 하는 나’를 근사하게 바라봐주는 범위에 한해서다. 온전히 ‘나’이려고 하면 스타의 자격은 몰수당한다. 스타로서의 수명은 그것으로 끝난다. 최소한 그 생태계에서는 추방된다. ‘너’의 욕망에 반(反)하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스타의 삶은 우리 삶의 완전한 축소판이다. 일상에서 누군가의 기대와 욕구에 맞춰 끊임없이 나를 지워간다는 측면에서도 그렇고, 자기 소멸의 벼랑 끝에서 SOS를 치는 삶을 살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그렇다.
<정해신 ―당신의 옳다> 일부
 
3.
“저 같은 소설가는 말을 생업으로 삼고 있으니 제가 하는 말이 곧 행동인 셈입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는 그 정도를 넘어 오직 말이 그 사람의 존재를 이루죠. 일기장에 혼자 부정적인 말을 써도 자기 안에는 남기 마련인데, 인터넷에 쌓인 수많은 말이 나중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 수 없어요. 온라인 사회의 규칙을 지키고 안 지키고를 떠나서, 사실 인터넷을 즐겨 사용하고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말을 사랑하는 사람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말로 믿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이상적인 유저의 모습이겠죠.”
<미야베 미유키 ―마이니치 신문 2015년 1월 15일 인터뷰>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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